비뇨기과가 무슨 진찰과 치료를 하는지 아시나요?
요즘 대한민국의 병원에서 비뇨기과를 지망하는 의사가 거의 없습니다.
비뇨기라는 용어가 다분히 성기로 연결되는 상상 때문에 병원을 잘 찾지 않습니다.
게다가 비뇨기과로 와야 할 여성 비뇨기 문제도 산부인과로 찾아갑니다.
결국 비뇨기과는 남성만이 드나드는, 환자수가 아주 적은 진료과가 되었습니다.
비뇨기 질환 유병율이 낮은 것도 그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뇨의학과가 아주 중요한 의료 과목임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쪽 동네에 문제 생기면 누구에게 잘 말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합니다.
이때 비뇨의학과의 문을 두드리세요.
자 그럼 방광 요도 내시경에 대한 이야기로 본론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비뇨기과는 모든 의료과목 중에서 내시경이 최상으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뇨기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는 일이 아주 적습니다.
우리가 위내시경, 장내시경 등은 아주 흔하게 검진 받는 것에 비하면 말입니다.
사실, 요로내시경 검사는 아주 민감합니다.
요도로 무엇인가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여성은 거의 통증없이 아주 쉽습니다.
게다가 과거 내시경은 거의 대부분 금속으로 되어 있는 반듯한 막대기 모양이었습니다.
남성요도는 전립선에서 90도 꺽어지는데 반듯한 금속기계가 통과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막상 의사로서도 환자에게 요로내시경 검사를 권하려면 몇번 고민해야 합니다.
여기서 간혹 문제가 발생합니다.
미리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질병 진단을 놓치게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소변에서 간간히 피가 나오고 몸이 쇠약해지는 중년 남성입니다.
건강검진도 받아보고, 여기 저기 비뇨기과도 다녔습니다.
검사를 너무 소홀히 하고, 약물치료나 안정가료 정도 치료만 받곤 했습니다.
결국 방광 초음파를 관찰해 보니 방광벽에 돌출된 혹들이 의심되었습니다.
방광내부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는 방광내시경(Cystoscope)이 최고입니다.
과거 사용되던 경성 내시경(Rigid Cystoscope)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새로운 부드러운 재질의 연성 방광경(Flexible Cystoscope) 장비로 관찰하였습니다.
이는 환자 통증이 적어 간편한 검진이 가능합니다.
컬러 모니터로 요도와 방광 내부를 구석구석 빠짐없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이 휘기 때문에 경성내시경으로 볼수 없었던 사각지역을 볼 수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이 방광에 가득한 혹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