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서 나타나는 음낭수종의 경우 비교통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환과 배의 복수 사이의 구멍은 막혔지만 물이 완벽하게 흡수되지 않아 음낭에 물이 계속해 고여 있는 증상을 비교통성음낭수종이라고 합니다. 음낭 안에 고환과 부고환은 고환초막이라고 하는 얇은 막으로 둘러싸여져 있습니다. 이 초막 안에 액체가 고이면 음낭에서 주머니 모양의 혹이 만져집니다. 원래 이 공간에는 소량의 물이 존재하는 것은 정상이나 어떤 문제로 인해 막과 막 사이의 물 분비와 흡수의 균형이 깨어져 발생합니다. 비정상적으로 과다한 양의 물이 고여 음낭이 부풀어 오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물의 양이 늘어나 나중에는 축 쳐져서 거동이 불편할 정도에 이르게 됩니다. 한쪽 고환에서만 200ml 이상의 물을 빼어내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또한 짝고환 등으로 인한 자신감상실로 인해 사우나 등에서의 사람과의 접촉을 기피하게 됩니다. 원인으로는 보통 고환염 등의 염증성 질환이나 고환 손상, 종양, 뇌실 복강 단락, 복막투석 등으로 인한 막 기능의 이상이지만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음낭수종은 어린 남자아이에게는 흔히 나타나는 음낭 질환입니다. 고환은 본래 태아의 몸 속에서 만들어지고, 태어나기 전에 음낭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되는데, 이 때 내려오는 길의 막이 관의 형태를 유지하게 되며, 출생 이후에도 관이 열려 복수가 내려올 수 있습니다. 아직 이 관의 구멍이 아직 막히지 않아 발생하는 증상으로 관으로 서로 통한다고 하여 교통성 음낭수종이라 합니다. 보통 미숙아, 저체중 아이, 가족력, 잠복고환을 가진 경우에 더 많이 발생하지만 대부분의 신생아들은 음낭수종을 가지고 있으며 열려있는 구멍은 보통 출생 후 1년이 되기 전에 저절로 막히고 물도 흡수되어 음낭수종 증상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부모님들이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목욕을 시킬 때 발견하고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증상이 없다가도 호흡기 질환, 변비, 구토, 울음 때문에 복부에 힘을 주는 경우 음낭 또는 서혜부의 팽창과 같은 음낭수종 증상이 목격됩니다.